쇼미더머니10 - 조광일의 <가시> 中 JUSTHIS 가사
이번 쇼미더머니, 필자 또한 관심있게 시청하고 있고 나름 좋은 점 아쉬운 점 많이 느끼면서 보고 있다.
최근 방송에서 나온 조광일의 가시, 가사가 너무 좋아서 가져왔다.
일단 먼저 개코의 훅 가사를 소개한다.
무관심 보단 낫대 hate it or love it
넌 말은 참 쉽게 해 your talk is cheap
그냥 내가 싫다고 말해줘
그 속에서 너도 외롭잖아 차라리 밖에
있는 편이 낫지
난 너의 눈에 가시
난 너의 눈에 가시
난 너의 눈에 가시 가시야
이것만 봐도 노래의 주제가 뭔지 알수 있다.
이 가사 속 '너'는 익명의 댓글러들, 특히 악플러들과 가사를 쓴 '조광일'과 '저스디스'의 안티들이라고 생각이 든다.
이런 아티스트들이 자기 안티들을 볼때 느끼는 생각과 마음이랑 꽤 비슷한 것 같다. 그들은 욕설을 서슴치않고 자기를 욕하면서도 또 어떤 사람들은 그것이 씬의 중심에 있기 때문에 겪은 일이라며 할것이고, 부러움이란 감정에 뒤쳐져 그들의 아픔과 소외감은 무시당한다. 이 가사는 개코가 쓴 가사기 때문에 그 악플러들 까지도 외로움에 휩쌓인 또 하나의 불쌍한 인간임을 드러내는 것 같다.(항상 느끼지만 개코는 나와 세상을 보는 시각이 비슷한것 같다.)
아무튼 조광일과 저스디스는 공통점이 있다. 조광일은 빠르기만한 래퍼로 까이고, 저스디스 또한 뱀새끼라는 오명을 뒤집어쓴 상태이다. 둘다 그것 때문에 디스전의 빌미가 되었고, 그 디스전은 현재진행형이다.
조광일의 가사 또한도 자신의 상황과 자신이 들어야 했던 여러가지 말들 그 가운데 본인의 심정을 감정을 실어 설득력 있게 표현했다. 최근에 이렇게 까지 감정이 실린 가사는 좋은 의미로 테이크원 앨범 이후에 처음이다. 그리고 피쳐링으로 저스디스를 부른게 첫번째 좋은 선택이었고, 둘째로 저스디스가 빡센 랩보다 가사에 치중한 벌스를 가져온게 나로서는 너무 좋았다. 다음은 저스디스 가사다.
Yeah, 솔직히 익숙하지 않네
나를 향한 모든 hate
근데 익숙하네, 돈은
마치 전에 써 본 듯
이런 솔직한 내 마음 털어놓을수록 못된 건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나지, 튀어나온 죄로
나는 고개를 숙이고 모두 망치려 해
Feel like I'm an old boy
나는 마음의 문을 잠그고 그 안에 갇혀
적어 내려갔지, 반성문은 부족했나봐, 아마 눈물이 번져
'다 못 알아본 거야'하고 자기 위로를 하네
이젠 할머니 할아버지 같은 엄마 아빠의
눈가 주름이 아직 선명한 내 시력과 닿을 때
자기 위로하고 좋은 것만 바라볼 수 밖에, 아님
비정한 세상 넌 어케 버티고 사는데 huh?
음악만 할 수 있다면
입에 풀칠만 해도 만족이라던 소년의 입술은 이제
본드칠 된 것 마냥 떨어지질 않는데
이렇게 된 과정에 니가 관심이나 있을리가
여긴 그 딴 거 없어, 10년을 봤어
그냥 보여줄게, 내 가시
그게 향하는 게 안이던 밖이던
니들 '좋아요'는 빨가니까 피칠갑같이
나의 피떡이 곧 관심 또 사랑이니
말라버린 눈물샘 대신 흘려줄게, 피를
결국 못 견디고
떠나간 그들을 위해서라도
내가 버티지, 여기서 hey
오늘은 나름 내 생각을 넣어서 가사를 해석해 보려한다. nun형 처럼 내가 유투브를 할수 있으면 좋겠지만, 뭐 이렇게 글로써 푸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일 것이다.
저스디스는 항상 가사가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어 듣는 맛이있다.
Yeah, 솔직히 익숙하지 않네
나를 향한 모든 hate
근데 익숙하네, 돈은
마치 전에 써 본 듯
저스디스의 솔직한 마음이다. 어떤 사람이 자기를 욕하고 싫다고 하는 걸 듣길 좋아하곘는가? 하지만 돈은 물처럼 쓰기 쉽다. 이 가사는 뭐 인간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이치에 대한 것이다.
이런 솔직한 내 마음 털어놓을수록 못된 건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나지, 튀어나온 죄로
나는 고개를 숙이고 모두 망치려 해
Feel like I'm an old boy
나는 마음의 문을 잠그고 그 안에 갇혀
적어 내려갔지, 반성문은 부족했나봐, 아마 눈물이 번져
'다 못 알아본 거야'하고 자기 위로를 하네
이젠 할머니 할아버지 같은 엄마 아빠의
눈가 주름이 아직 선명한 내 시력과 닿을 때
자기 위로하고 좋은 것만 바라볼 수 밖에, 아님
비정한 세상 넌 어케 버티고 사는데 huh?
여기까지 왔는데 어쩔까. 겉으로는 당당하던 그도 내면으로는 그렇게 변한 자신에 대한 죄책감이 상당히 남아있을 것이다. 그 죄에 눌려오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게 이번 가사고.
저스디스는 타인에 시선보다는 자기만족, 자기가 자신을 인정해주는 것에서 프라이드를 많이 느끼는 사람이라고 보는데, 그렇기 때문에 더 괴로운 상태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튀어나온 죄', '반성문', '눈물'은 각각 자기가 느끼는 죄책감, 그 죄책감 때문에 쓰는 자기 자신에게의 반성문, 자신의 기준에 자신이 어긋나버렸다는 이질감에 의한 눈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이런 고독한 길을 걸을수 밖에 없었던 것은 '가족', 그래 가족 때문이라도 지금까지 온길을 부정할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러므로 마지막 가사처럼 자기 위로를 하고, 좋은 것을 바라볼수 밖에없는 어떤 방어기제를 자신에게 적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세상은 비정하기 때문에.
음악만 할 수 있다면
입에 풀칠만 해도 만족이라던 소년의 입술은 이제
본드칠 된 것 마냥 떨어지질 않는데
이렇게 된 과정에 니가 관심이나 있을리가
예전에 저스디스가 그렇게 부르짖었던 '진짜'의 삶. 그는 지금 그 선에서 많이 어긋나버리고 말았다. 그렇게 자신을 부정하면서 까지 선택한 어려운 선택의 삶을 반복해온 그는 얼마나 이질적이고 자기파괴적인 상태일까. 그리고 그런 삶의 과정에 관심없는 대중들은 저스디스 입장에서 보면 과연 어떠할까.
근데 이 나이에 아직도 쏟을
열정이 있다는 것에 감사해
나의 Hip Hop
- somdef <no rules> 中 Justhis-
여긴 그 딴 거 없어, 10년을 봤어
그냥 보여줄게, 내 가시
그게 향하는 게 안이던 밖이던
니들 '좋아요'는 빨가니까 피칠갑같이
나의 피떡이 곧 관심 또 사랑이니
말라버린 눈물샘 대신 흘려줄게, 피를
그런 돈을 좇게 되었던 저스디스의 성공의 삶은 어릴때 목표로 했던 '진짜'는 없었다. 대신해서 생긴 것은 가시. 가시는 그 과정에서 생긴 부정적인 감정들, 그 이상으로 쌓인 무언가이다. 내가 저스디스라도 이런 '과정'엔 관심도 없고 오직 '뱀새끼'만 찾으려는 대중들을 보면 넌더리가 날것같다. 그래서 저스디스는 이 가시를 내비치기로 한다. 내가 생각하기에 저스디스의 가시는 항상 수준 낮은 리스너들을 향해있는 날선 저스디스의 벌스들로 나타난다고 본다. 대중들의 '낮은수준'에 대한 디스는, 예전 부터 꾸준했다.
낮은 수준인데 왜 낮은 수준인지도
구분 못하는 관객들의 기준 인지도
- somdef <no rules> 中 Justhis-
반면 저스디스가 말하는 '피'는 저스디스의 진심을 드러내는 가사들, 자신에 대한 죄악감이나 죄책감 자괴감 이런것들이 드러나는 가사가 아닌가 싶다.
내가 처음에 이곳에 왔을 때
내 눈빛은 빛났고 모두 기억해
근데 나의 눈은 이제 악마보다도 빨개
나는 하고 있지 이걸 돈 땜에
- Justhis <sell the soul remix> 中 -
결국 못 견디고
떠나간 그들을 위해서라도
내가 버티지, 여기서 hey
이미 많은 비난과 상처들을 받고 나서 자기와 같은 고통을 받다가 못 버틴 사람들을 위해 그는 가시를 드러낸다. 여기엔 니가 바라는 건 없다고, 가시돋친 자신을 드러내면서.
내 최후의 보루 당위성도 무너졌네 uh
말릭과 병호에겐 면목이 없는 내 결론은
죽어도 안 돼
- Justhis <Omen> 中 -
하나를 얻고 하나를 잃는 게 선택
난 친구들보다 먼저 그걸 봤네
여기가 천국처럼 느껴지면
거울 속에 악마가 보여
여긴 no wonderland
여긴 no wonderland
여긴 no wonderland
내가 쫓았던 팅커벨은 불나방 같아
- Rohann <시소> -
누구에게나 가시는 있다. 나 또한도 아직 자라지 않은 가시의 뿌리가 있겠지. 그 뿌리를 큰 가시로 자라게 하냐 그렇지 않냐는 앞으로의 내 삶의 과정에 달렸다.
그와는 별개로 삶과 세상에 대한 염세적인 시선은 거둘수 없게한다. 삶이란 왜이렇게 어려운 걸까. 자신이 규정한 단 하나의 가치도 이 망할 세상은 허락하지 않는 걸까. 세상은 참 명암이 뚜렷한 곳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