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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희 - A piece of blue glass moon : (1) 4일차 오프닝 까지

Zuki 2021. 12. 11. 15:47

월희다 월희! 츠키히메!

후.. 굉장히 감격적인 작품의 리뷰라 여러가지로 통제불가능한 상태이다.

필자가 애정을 쏟는 몇 안되는 작품 중의 하나, 월희가 리메이크로 발매가 되었다.

나스 키노코의 작품들, 즉 타입문 계열의 대표작인 페이트 시리즈와 그 파생작들은 근래 몇년 간 많은 주목을 받으며 꾸준히 사랑받아왔다. 그러나 타입문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작품인 월희는 페이트에 비해 관심을 받지 못했다.

월희 또한 굉장히 매력적인 작품이다. 나스 키노코 하면 매력적인 일상물 판타지에 기반해 철학적인 색채까지 담아낸 나스 특유의 분위기가 떠오르는데, 그런 '나스체'의 스타트가 월희다. 특이한 능력은 가진 주인공에, 베일에 싸여진 설정들이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점점 드러난다. 그리고 역대 작품중에 가장 암울한 분위기로 끌고 나가는 것이 월희의 특징이라 할수 있겠다. 개인적으로는 세이버 이상의 매력을 가진 알퀘이드를 비롯해 무난한 시엘과 그 이상으로 덕질할맛나는 저택의 히로인들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히로인들은 정말 페이트시리즈 이상이다.

이렇게 많은 장점을 가진 월희가 리메이크로 부활했다. 그것도 게임으로!

개인적으로 아주 기억에 남았던 작품인 마법사의 밤이후로 거진 10년만에 나오는 전기형 비주엘노벨이라 볼 수 있겠다.

나는 이런 가득찬 기대들을 품고 게임을 시작했다.

(아참, 글을 얼마나 많이 최신화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4일차까지 플레이하면서 느낄수있는 장점들을 위주로 적어보자고한다. 마지막에 종합해서 특집글을 적는다면 다시 언급할듯하다.)

아래는 월희 pv


프롤로그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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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씬

그래 월희하면 첫 프롤로그는 무조건 아오코짱이랑 나오는 이씬부터지.

모종의 이유로 크게 다쳐 생명선이 보이게 된 주인공, 우연히 '선생님'을 만나게 되고, 어떤 것이든 즉사시킬수 있는 시키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가르쳐주며, 특히 생명선을 보이지 않게 해주는 안경을 선물로 해준다. 언니꺼를 훔쳐왔다.

참고로 생명선이란 것은 pv나 오프닝에 자주나오는 빨간 선들이다. 정신병 걸릴만하다.

그후 주인공의 가문인 토오노 가문은 건강을 이유로 분가쪽에 주인공을 맡겨버리고 주인공은 그렇게 가문과 따로 떨어져 살게 되는데..

그렇게 7년이 지난 후 갑자기 집으로 돌아오는 것을 강요받게 되고..

그렇게 학교생활하다가 4일차때 알퀘이드를 만나게 된다.

필자가 4일차까지 플레이하면서 느낀 첫인상들 위주로, 전체적인 부분과 디테일한 부분을 나눠서 적어보려한다.


작품의 첫인상

○ 작화

 △ 배경작화

깔끔하고 미려하면서 현실적인 색채. 마법사의 밤에서 좀더 깔끔하게 색채를 넣은 듯 한 기분이 든다.

신카이 마코토의 빛을 중요시하는 화사한 색감의 영상미와 비슷하게 월희 또한 빛의 굴절을 잘 활용한 깔끔한 퀄리티의 배경 미술을 보여준다. 개인적으로 이런 배경 질감은 너무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이런 배경 작화는 플러스 요소일 수 밖에없었다. 월희에는 잔인하고 어두운 장면도 많이 나오기때문에 이런 밝은 배경 작화와 대비되는 검고 핏빛의 그런 작화또한도 많이 사용된다. 아직 4일차이므로 그런 부분들은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나올 예정이기 때문에 그때 다시 소개하겠다.

 △ 캐릭터 작화

나쁘게 말하면 단순하다고 표현할수있겠다. 하지만 타입문계 비주얼 노벨에서 캐릭터 작화가 빛나는 부분은 표정이다. 상황에 맞는 적재적소에서 나오는 표정들은 (특히 일상계에서) 덕질을 안할 수가 없게 만든다. 많은 부분을 소개하지는 못하기때문에 글로만 표현하겠다. 아키하짱의 미묘하게 변하는 표정들 너무 카와이해요

 

○ 인물

인물이 가장 많이 바뀐 부분이다. 새롭게 나오는 캐릭터들이 이렇게나 많다. 여기서 나는 깨달았다. 월희 리메이크는 월희 구작을 단지 작화나 성우 부분만 바꾼게 아니라 월희 구작을 잇는 또 하나의 세계의 그런 작품이라는 것을

초반부 분위기나 스토리를 이끌어 가는 부분에서 신캐들이 많은 역할을 나눠 맡는 듯 하다.

그외 구판 주연들을 보자면,

주인공인 시키. 시키는 솔직히 조금 아쉬움이 있었다. FGO의 후지무라 리츠카를 너무 따라간게 아닌가. 바른 이미지 보다는 좀더 순한 이미지가 있었는데. 삐죽머리를 좀더 가라앉히고 동글동글한 헤어스타일에 동그란 안경 시절이 너무 좋았다 개인적으로는. 하지만 성우 연기나 연출같은 부분에서 구판 시키 느낌도 많이 나기때문에 그렇게 불만사항은 아니었다.

알퀘이드는 그대로다. 타입문계 탑 넘버원 히로인 답다.

시엘이 개인적으로는 너무 청초하게 잘 바뀐거같다. 나쁘게말하면 조금은 누나와 아줌마 사이(..)에 있는것 같던 시엘을 나름 매력적인 캐릭터로 만들어주었다. 안그래도 리메이크 본편 시엘 루트길이가 꽤 긴걸로알고있는데 이정도는 되야 할맛날거 같다.

 

그리고 대망의 아키하. 아키하는 대박이다. 구판의 느낌 그대로 요즘 것으로 바꿔왔다. 쿨데레인척하는 츤데레 얼음여왕을 그대로 가져오다니.. 아키하 첫씬에서 필자는 거의 갈뻔했다. 예전 청소년기때 좋아하던 월희 그때 생각이 나면서.. 아무튼 성우나 성격묘사나 여러가지들을 너무 잘 표현해주었다. 감사하다.

한가지 불만이 있다면 아키하 루트는 속편이다.. 속편..언제나올까 몇년걸릴것같은데..

코하쿠 히스이는 성우가.. 성우가 대박인것같다. 예전에 카니발 판타즘에서 히스이 하시던 성우님이 불치병으로 하늘나라로 떠나신 것으로 알고있는데 그분께서도 좋아하실 정도로 너무 딱 맞는 캐스팅이었다. 그래서 구판 그 느낌을 잘살린 히로인들인것 같다. 이 두명의 사연이있는 쌍둥이 루트가 꽤 재밌는데 그것도 속편이라니.. 못기다릴듯하다..


스토리나 연출

연출 부분이 너무 기대가 된다. 나스체를 선두로한 잔인하고 무자비한 사건들 그중에 있는 인물들의 정신상태표현.. 정말 몰입이 잘됬다. 매일밤마다 일어나는 사건들은 (필자는 밤에 불끄고하기때문에) 공포게임같이 무섭다.. 또 3일차때 그 사건들은 잔인함과 정신착란을 이렇게 잘 표현할수 있을까 싶을정도로 좋았다. 나스의 세계관은 항상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이 둘다 공존하고 또한 어두운 부분들이 타 작품들에 비해서도 꽤 많이 어둡고 잔인한 연출이 많은데도 무섭거나 꺼려지거나 그렇지 않아서 좋다. 나스가 철학적으로 인간 찬가를 중정적으로 결말짓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결국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일을 잘없고 배드엔딩에 가까울 지라도 그 스토리 가운데서 나오는 인간의 처절하고도 끝없는 의지를 찾을 수있다. 이렇게 생각한 거리가 많은 작품 별로 없다고 생각하는데 이런점에서 참 의미 있는 작품들을 만드는것같다.

 

다음 부분에서 계속!